본문 바로가기

일기/허세 또는 생각

인생에서 가면을 쓴다?

요즘 후배녀석이 가면 운운 하길래

생각해본 주제이다.

물론 그 전에도 이 주제로 글을 쓸 기회가 있었는데

그 시기에는 할게 많아서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았다.(즉 놀게 많아서 글 쓸 시간따위 없었다는 이야기.)



인생에서 타인을 만나는데 가면을 쓴다

이 가면을 페르소나 라고 한다

이 페르소나의 뜻은 상대방의 암묵적인 요구에 따라 자신의 거짓된 행위를 하는 것 을 일컫는다.
(원래의 뜻은 인격의 가면)

아무도 보지 않는다 라는 상황이 주어지면 이것을 벗고 살 수 있다. 보는 사람이 없으니까. 



간단한 예로 집에서의 행동과 밖에서의 행동이 다른 것을 들 수 있다.

넌 왜 집에만 오면 그러니 라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행위에 대한 지적이다.

가족들은 페르소나 속의 에고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기 때문이다.(에고는 본성 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가면 뒤의 맨얼굴)

또 식구들에게까지 페르소나를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같은 경우에도 페르소나는 존재한다.

아니 모든 사람은 페르소나를 가지게 마련이다.

또한 호감가는 상대에게 대뜸 자신의 에고를 보여줬다간 상대방이 자신을 비호감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타인과의 첫 만남은 어찌보면 가식과 가식의 만남 이라고 볼 수 있다.(대부분의 경우이다. 특이한 사람은 최대한 가식 없이 살기도 한다.)

어찌보면 이 가식 이란건 요즘 흔히들 추구하는 개념 과 별반 다를게 없다.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행동을 충실히 해낸다면

개념있는 사람이 되는거고

그들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자주 하게 되면

개념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가면 대신 화장이라고 치면..

적정 선에서 화장을 옅게 하고 사는게 좋다고 본다.

사회에서 원하는 대로 적절하게 행동하고

내 본성은 옅게 깔아준다.

그렇다면 내가 어떤 실수로 인해 가면이 좀 벗겨지더라도

그 충격은 완벽한 연기를 하다가 실수한 것보다 덜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내 인간관계는 그냥 단순하다.

남들에게 보이기 싫은 것은 정말 사적인 것이고

그 외에는 대부분 내쪽에서 말한다.

밝혀지기 전에 밝혀버리는 것이다.

어찌보면 매우 알기 쉬운 사람 이고

싸이코 같은 행위이다.

모든 타인이 적이 될 수 있다고 보았을때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람이 있음에도

방탄복을 벗어 제끼는 그런 짓인 것이다.


하지만 난 그냥 이대로 살아간다. 그게 편하고 그게 내 성격이니까.


누구건 정말 친하거나 친해지고 싶거나 하다면 굳이 그 상대방 앞에서 가면을 쓸까?

내쪽에서 벗지 않으면 상대방도 벗지 않는다. 왜냐면 진심이 담겨있지 않으니까.



가면은 어느정도 필요하고 연기를 하는것도 세상 살이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정신적 피해를 입을 정도라면 그런 가면은 고물상에 팔아버리고

띠처럼 생긴 가면이나 쓰는게 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