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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잿더미의 기록

파이널 판타지 14 한국 광고 사태건의 기록

대형 웹진이든 어디든 게임 웹진에선 잘 다루지 않는 소재는 역시 메갈이라 불리는 극단적 페미니즘을 지지하는 여성 유저층에 대한 사건이었다.

 

 

파이널 판타지 14의 신규 확장팩인 효월의 종언이 글로벌 히트를 치고

국내 서비스에 적용이 되면서 이에 따른 매출 증대를 기대했으나 그에 미치지 못하자

주 구독자 층이 남성 90퍼 이상인 유튜브 채널 G식백과에 유료 광고 의뢰를 맡긴다.

 

소재 자체가 위험도가 커서 두 번이나 거절했으나 파판 ip에 대한 애정으로 광고 의뢰를 수락하고

광고를 올렸는데 그 내용이

 

과거 파판 14의 리부트 내용 요약 - 파판 14 대단해요 - 

- 유튜버 : 그냥 지나갈 순 없으니 메갈이야기 하겠습니다 의뢰주가 꼭 넣어달라고 함

- 광고주(운영진) : 저희 2년간 메갈 잘 잡고 있습니다 나무위키에 갱신도 안됨 ㅎㅎ

- 유튜버 : 일단 한번 해보시고 또 메갈이슈 나오면 뒤도 안보고 언인스톨 하십쇼~ 

- 마무리

 

라는 파판 14의 구 파판 섭종의 드라마가 뇌리에 남기보다 메갈만 남는 그런 영상이 튀어나와 버린 것.

누가 봐도 기존 유저층이 되어버린 친 메갈 성향 유저들을 이제부터 등 돌리겠으니 많이들 와달라는 이야기이다.

 

당연히 영상이 업로드된 후 모든 파판 커뮤니티가 불타올랐고 트위터에서는 청약철회 운동까지 나타나게 된다.

 

웃겼던 건 1주만 청약철회 운동을 진행한다는 것과

과금 형태가 정액제인 게임인지라 정책상 청약철회가 가능한 상품이나 액수가 매우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맞물려서

진행된 기간 동안 총 500만 원 정도의 인증이 모이고 이마저도 접는 게 아닌 일시적 철회여서 사실상 참여층과 지지층 이외에게는 조롱만 남겨 버렸는데...

 

이슈가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광고주와 유튜버는 합의하에 영상을 내리게 된다.

 

영상을 내린 후에 유튜버는 생방송을 켜서 이번 광고 건에 대한 이야기를 잠시 진행했고

그 내용인 즉,

"2년 간 메갈 잘 잡아서 나무위키에 메갈이슈가 새로이 갱신되지 않았었다" 라는 가장 중요한 어그로 문구는 유튜버가 넣은 드립의 범주라는 것이었다.

 

현실은 나무위키에 메갈 관련 사건들을 꾸준히 작성할 유저층마저 없는 상태로 17년 이후 계속 편파적인 운영을 해왔던 것인데,

그렇다면 게임 정보 유튜버가 정보를 유료 광고 영상에 드립이라는 명목 하에 왜곡한 것이고 (몰랐다면 모르고 왜곡)

광고주는 그걸 승낙한 게 된다. 양측 다 제정신이 아닌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누가 봐도 기존 친 메갈 유저층을 버리고 신규 유저를 받으려고 기획되었던 광고를 내리자

 

남성 유저들은 이제 완전히 메갈 게임이라고 자조했으며,

여성 유저들은 이렇게 돈 내고 게임해줘도 남자만 찾고 저급한 광고를 운영이 만들어 올렸다는 배신감에 운영을 욕하는

실로 양쪽에서 욕을 먹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23일 한국 운영진은 이번 사태의 공식 해명 방송을 진행한다는 공지를 했다.

 

23일 오후 8시에 나타난 운영진의 모습은 화면상에 실장 한 명만 있는 상태였고,

어느 진영을 편드는 것도 아닌 중립을 지킨다는 염불만 외웠으며 생방중 한숨 노출, 게임 즐겁자고 하는 건데 왜들 그러냐는 소리 등등 전혀 준비가 되지 않은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많은 방송을 진행했었음에도 채팅 슬로우 옵션을 정하지 않은 점(심지어 도배충들과 비슷한 빈도로 해당 옵션을 키라는 채팅도 도배될 정도였으나 종료 시점까지 그런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다.), 정말 본인만 나와서 방송한 건지 도배, 비속어 등을 전혀 관리하지 않았던 점, 그러한 운영진을 향한 욕설을 보고 피해자 스탠스를 취한 점 등

안 하느니만 못한 레전드 생방을 짧게 진행하였다.

 

이후 또다시 양 커뮤니티가 불탔고,

여성 유저진은 "파판 운영진은 그놈의 중립 타령만 한다"는 불만을,

남성 유저진은 "파판은 이제 완전히 메갈겜이 되었다"는 결론만을 남기고

해당 사건은 종료 되었다.